관광

젊은이들의 열정과 땀이 빚어낸 마을, 아메리카무라

청년들의 노력과 그들의 ‘땀 방울’이란 양분을 듬뿍 머금고 성장한 마을,
이곳은 아메리카 무라(アメリカ村: 아메리카 마을)입니다.
거리 곳곳의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그라피티(graffiti)로 하여금 이곳이 예술을 사랑하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Teen과 Youth들의 마을로 알려진 이곳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창고, 주차장, 사무실 등이 주를 이루던, 상업적인 “번화함”과는 거리가 먼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메리카 무라의 ‘엄마’, 공간 디자이너 故 히기리 마리코 씨(日限萬里子, 1942~2005)가 현재의 삼각공원(三角公園) 앞에 카페 ‘LOOP(루프)’를 오픈한 것을 기점으로 젊은 디자이너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마을을 창고 마을로 두는 건 아깝잖아!’
하나 둘 모여든 젊은이들은 빈 창고나 주차장 등 임대료가 싼 곳을 이용하여, 당시 일본에서는 희귀하고 손에 넣기 힘든 중고 레코드 판이나 청바지, T 셔츠, 구제 옷, 서핑보드 등을 프리 마켓(Free Market) 형식으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아메리카 무라의 시작이었죠.

과연 그들의 도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보시는 것과 같이, 이러한 젊은이들의 움직임은 대성공을 거둡니다.
일본에선 귀중했던 아메리카 현지의 아이템들이 화제가 되어, TV나 패션지에 ‘아메리카 무라’로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패션뿐만 아니라 음악, 그래픽디자인 등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로 성황을 이루었고, 오사카에서 가보고 싶은 관광지 중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받는 마을이 되었죠.

‘개성’과 ‘사람과의 유대’를 찾아서
오사카를 넘어 관서지역 전체를 뒤흔든 ‘아메리카 무라’ 열풍은, 단순히 희귀한 아이템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모여서 일까요? 다양한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되었고, 길거리 공연이나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서로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메리카 무라의 삼각공원(三角公園)은 ‘만남의 광장’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서울로 말하자면 홍대의 9번 출구나, 신촌의 독수리 약국과 같은 느낌일까요?
잠시 앉아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도 하고, 일본 젊은이들의 공연장이 되기도 하는 이곳에서
과거 그들이 열정과 노력의 흔적의 조각들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아메리카무라 가는 법(アメリカ村への行き方)】
지하철 미도스지선(御堂筋線), 나가호리츠루미로쿠치선(長堀鶴見緑地線) – 신사이바시역(心斎橋駅) 도보 3분
지하철 요츠바시선(四つ橋線) – 요츠바시역(四つ橋線) 도보 3분
지하철 미도스지선(御堂筋線), 요츠바시선(四つ橋線), 센니치마에선(千日前線) – 난바역(なんば駅) 도보 7분
킨테츠난바선(近鉄難波線), 한신난바선(阪神なんば線) – 오사카난바역(大阪難波駅) 도보 7분
간사이 본선(야마토지센, 大和路線) – JR난바역(JR難波駅) 도보 8분

출처: 아메리카무라 모임 홈페이지(http://americamura.j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