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톤보리. 그 번화가 한가운데, 이질적인 운치를 자아내는 골목이 있습니다.
평범한 오사카 사람들의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선술집과 각종 음식점들이 늘어선 골목,
번화가 속 작은 쉼터, 호젠지요코초(法善寺横町)입니다.
화려한 빛과 많은 군중으로 가득한 도톤보리 다리를 떠나, 이 골목에 들어서면 평온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길이 80m, 폭 3m인 두 개의 골목길이 동서로 뻗어있는 이곳은,
덴류야마 호젠지(法善寺)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상대로 노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발전한 곳입니다.
호젠지요코초는 낮에 방문해도 좋지만, 밤에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여정의 마침표를 알리는 늦은 시간. 어둠이 내린 이 골목을 걸어 보시면,
가끔은 적막감마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어요!
오사카에 방문하셨다면,
예스러운 풍광을 한껏 음미하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보세요.
한편, 이 골목의 안쪽에는 호젠지(法善寺)라는 절이 있습니다.
에도시대 초기에 창건되어 호젠지요코초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본당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의 공습을 받아 소실되었지만, 부동명왕 불상만은 온전하게 보존되었어요.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남아있는 부동명왕 불상은,
전신에 초록 이끼가 가득 낀 다소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구전 전설에 따르면 한 여자가 소원을 빌며 관습대로 동전을 던지는 대신,
동상 위로 물을 뿌렸더니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 때 동상에서 이끼가 자라났고, 지금은 모든 사람이 소원을 빌며 동상에 물을 뿌린다고 하죠.
이렇게요!
사업, 연애는 물론 다양한 바람을 들어주는 부동명왕 불상에
믿는 셈 치고 물을 뿌리며 소원을 빌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변에서는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잊지 말고 한 번 들러보세요!
【호젠지요코초 가는 법(法善寺横丁への行き方)】
– 오사카 시영 지하철 미도스지선(大阪市営地下鉄御堂筋線)・ 센니치마에선(千日前線) 난바역(難波駅) 하차 도보 5분
– 킨테츠 오사카난바역(近畿日本鉄道大阪難波駅) 하차 도보 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