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21, 22일 오사카 시텐노지(四天王寺) 절에서 간사이 지방 최대의 골동품 시장이 열립니다.
시텐노지 절은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에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건립한 절입니다. 쇼토쿠 태자는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위인으로, 고대 일본의 정치와 종교의 기반을 확립시킨 인물이라고 해요. 역사가 아주 오래된 절이기 때문에 국보와 중요 문화재도 보실 수 있답니다.
시텐노지 골동품 시장은 일본 에도 시대 이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가 끝난 게 1868년이라고 하니 이 골동품 시장도 1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네요. 1,400년이나 되는 절의 역사에 비교하면 짧게 느껴지지만, 매년 노점의 수가 늘어나 지금은 약 500 군데나 된다고 합니다.
골동품, 앤티크 소품, 일상용품, 의류와 음식까지 종류도 정말 많아요. 옛날 일본풍의 레트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아 구경할 겸 기념품도 살 겸 관광객들도 가기 좋은 곳입니다.
덴노지 공원과 아베노하루카스 등 덴노지 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1일 덴노지 코스’로 관광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아요. 심지어 골동품 시장이 열리는 기간 중에는 시텐노지 절 본당을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정말 흔치 않게 시장에서 흥정을 할 수 있어요. 일본어로 ‘비싸요’는 ‘타까이데스(たかいです)‘, ‘깎아주세요’는 ‘야스쿠 시떼 쿠다사이(やすくしてください)’라고 합니다. 외워서 한번 써보세요!
골동품 시장이 매월 21, 22일에 열리는 이유는 ‘구카이(空海)’라는 유명한 일본 승려와 이 절을 건립한 ‘쇼토쿠 태자’의 기일이 각각 3월 21일과 22일이기 때문에 절에서 각종 행사가 열려 사람들이 많이 모였기 때문이래요.
또 시텐노지 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노점은 21일이 훨씬 많고 22일에는 꽤 적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골동품 시장뿐 아니라 2020년 2월부터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벼룩시장을 연다고 합니다. 골동품 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의 앤티크 용품들을 판다고 하니 인테리어 소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심 있는 분들은 시텐노지 절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시텐노지 골동품 시장
・개최일: 매월 21, 22일 오전 8시 30분쯤 ~ 오후 4시쯤
・장소: 오사카시 덴노지구 시텐노지 1-11-18 시텐노지 절 경내 일원
・가시는 길: 오사카 시영 지하철 각 노선 ‘덴노지 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12분,
지하철 다니마치 선 ‘시텐노지 마에 역’에서 도보 5분
・시텐노지 절 공식 홈페이지(일본어) http://www.shitennoji.or.jp/